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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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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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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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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후기 온라인홀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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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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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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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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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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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이라고 미리 말해 주지 않았다면 벌레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스텔라는 신이 나서 두 번째 주머니도 열었다. 안을 들여다보자마자 스텔라는 저도 모르게 탄성을 내뱉었다. 진주처럼 뽀얗고 동그란 알갱이가 가득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이것도 무슨 씨앗인지 몰라?”“그거 시금치 씨앗이야.”“원래 시금치 씨앗이 이렇게 예뻤어?”“당연히 평범한 시금치 씨앗은 갈색이지. 이건 땅 요정들의 축복이 가득 들어간 씨앗이라고.”“요정 당근처럼 맛있겠네?”“당연하지.”스텔라에게는 씨앗이 가득 담긴 주머니가 보물 상자만큼이나 값지게 느껴졌다.“내일 심을까?”“응. 우리가 도와줄게.”아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자 다른 요정들도 너도나도 돕겠다고 나섰다. 끝까지 말을 하지 않고 있던 오톤을 세 요정이 바라보자 오톤은 손수건을 만지작거리며 퉁명스럽게 대답했다.“도와주면 되잖아.”이제야 마음에 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에스타가 서둘러 말을 보탰다.“이건 둘 다 날이 흐릴 때나 밤에 심어야 하는 거야. 씨앗일 때 햇볕을 쬐면 바로 말라 버리거든. 아, 그리고 같은 날 심으면 안 돼.”“왜?”“하루에 하나씩. 그게 우리의 철칙이야.”이상하고 답답한 철칙이지만 스텔라는 얌전히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 *브린과 대런이 오늘은 두 번째로 시장에 나가는 날이었다. 두 사람이 시장에 갔다가 장사를 하고 수고비를 받았다는 말에 리안은 부러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 스텔라는 리안을 보며 장사하러 가는 기회를 골고루 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공주님, 다녀오겠습니다.”대런이 등교하는 학생처럼 공손하게 허리를 접으며 인사했다. 브린도 역시 신이 나서 인사했다.베르두라 성에서 일하는 것도 좋지만 대런과 함께 산길을 걷고 시장 구경하는 것이 무척 좋았다.일할 때는 바빠서 질문에 제대로 답도 해 주지 않는 대런이 둘이 걸을 땐 그래도 대답을 곧잘 해 주기 때문이었다. “아 참, 돌아올 때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씨앗이나 묘목 같은 걸 좀 사 오겠어?”“어떤 걸 사 올까요?”“으음. 요즘 심으면 딱 좋은 거. 시장에서 물어보고 적당히 사와.”“예, 알겠습니다.”대런은 더 꼬치꼬치 캐묻고 싶었지만 공주님도 씨앗에 대해 아는 것은 별로 없을 거라는 생각에 서둘러 대화를 마무리했다. 아침에 해야 할 일이 좀 많아 출발이 늦어져서 마음이 바빴다.“오늘은 당근 세 자루를 가지고 가서 팔아 보겠습니다.”두 자루를 가지고 갔다가 순식간에 판매 완료를 한 대런은 그새 자신감이 좀 붙어 있었다. 오늘 세 자루를 가지고 가 또 다 판다면 내일은 네 자루를 가지고 갈 생각이었다. “응. 부탁해.”스텔라는 출발하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보며 마치 신혼부부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두 사람은 꽤 잘 어울리는 한 쌍이기도 했다.대런은 무뚝뚝해 보이지만 살뜰하게 잘 챙겼고, 브린은 낯은 가려도 친해지면 애교도 잘 부리고, 부지런했다. 키 차이는 좀 많이 났지만 오히려 그것 때문에 서로에게 끌리는 것처럼 보였다. 멀어지는 두 사람을 물끄러미 응시하던 스텔라는 언젠가 저에게도 저런 날이 오게 될까 막연히 생각하다가는 얼른 머리를 털어 냈다. 지금은 온라인홀덤 한가로운 고민 따위를 할 때가 아니었다. 오늘은 할 일이 참 많았다. “밀라, 오늘 수업은 취소됐다고 했지?”“예, 선생님께서 아프셔서 못 오신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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